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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의 원인에 대한 수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 기능의 장애 때문이라는 점이 차츰 밝혀지고 있습니다.
뇌에서는 신경 세포들끼리 여러 가지 정보전달을 하기 위해, 신경 전달 물질이라는 화학물질이 분비되고 있는데 이 물질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신경과 신경 사이의 정보전달이 제대로 안 되는 것이 핵심적인 원인입니다. 그래서 생각이 헷갈리고 끊어지며 사태판단을 그르치게 됩니다. 그 결과 생각과 감정과 행동이 통일이 안 되고 의욕도 없어집니다.

대부분의 신체적 질환은 특징적인 증상이 있기 때문에 쉽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현병은 환자마다 서로 다른 다양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현병이 도대체 어떤 병인지 혼란에 쌓이게 됩니다.
조현병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양성, 음성, 인지증상으로 구분됩니다.
흔히들 '이상하다'고 표현하는 비논리적인 행동이나 말들을 뚜렷하게 나타날 때 이를 양성증상이라 하며 환각 및 망상 등과 같이, 정신 기능의 왜곡을 반영하는 증상입니다. 음성증상은 대개 만성조현병 환자들에서 많이 보이는 것으로, 양성 증상처럼 이상 소견이 육안으로 뚜렷하지는 않지만 곁에서 보기에 흔히 '뭔가 나사가 빠졌다' '게으르다'라고 표현하는 것과 같은 둔하고 멍한 행동과 사고를 나타내는 상태입니다. 감정 표현이 매우 제한되어 있고, 감정 반응이 거의 없거나 부적절하며 아무 의욕이 없기도 합니다.
인지증상은 혼란스럽거나 ‘뒤죽박죽한’ 사고를 반영하는데, 이 증상이 나타난다고 지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며 ‘정돈된 사고’를 하기가 어려운 경향이 있고 사고 내용이 빨리 바뀌어서 집중을 못하고 쉽게 산만해지며, 주의를 기울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조현병은 만성적인 경과를 밟고 재발을 잘 하는 병이므로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약물치료- 약물치료는 가장 기본적인 치료입니다. 조현병은 신경전달물질의 이상을 정상적으로 회복시켜주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약물을 쓰지 않고 다른 치료를 받는 것은 아무 효과가 없습니다.

정신치료- 보통 조현병에서는 약해진 자아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지지적 정신치료를 하는데 이를 통해서 질병을 보다 더 잘 이해하게 되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려서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게 됩니다.

재활치료-약물치료를 제대로 받는 경우에도 무기력, 무표정, 대인 관계 회피 같은 증상들은 그다지 좋아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증상들은 병이 진행될수록 심해지기 때문에 정상적인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가지게 됩니다. 사회기술훈련, 낮 병원, 직업재활, 직업 재활, 각종 요법 등을 통하여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기능회복 및 사회복귀를 위해 약물치료와 더불어 재활치료가 필요합니다.

입원치료-조현병 증상을 처음 보였을 때 / 자해, 자살 또는 타해의 위험성이 있을 때 / 심한 망상이나 환청을 보여 행동 조절이 어려울 때는 반드시 정신과에 입원하여야 합니다.